보라비치 2008. 2. 23. 10:10

 

 
옛 친구야!!
-정언연-


부-웅...
은빛 하늘아래 안개비가 내리고
멀리 뱃고동 소리가 울릴때
엣 친구야!

다음을 기약하며 헤어질 때
언제나 쓸쓸한 미소로
돌아서던 그 모습이
아직도 생생한데....
옛 친구야!

칼바람은 겨울나무가지를 울리더니
이제 애틋함으로 물기 머금은
봄기운으로 달래는데
옛 친구야!

알알이 잊지못할 추억을 머금은
석류알 처럼....
한껏 부풀어 터질듯한 동백꽃 망울처럼
옛 친구야!

석양에 곱게 물든 구름같은
너는
아직도 그리워하며 기다리는
이 마음을 알기나 하는지
옛 친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