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비치 2011. 11. 22. 21:04



    잠못드는 밤 정언연 잠이 오지않는 밤은 왜이리도 긴지 어느 새 손은 전화기만 만지작 만지작 수십번째 열었다 닫았다 이 한밤에 전화 올리도 없건만 이 한밤에 보고싶다고 전화 걸어 볼 수도 없건만 후다닥 창문열고 내다본다. 누군가 오기로 했던 것처럼 휑한 어두운 하늘 가에 희미하게 힘없는 별 하나 골목 끄트머리 가로등 불빛만 노랗게 외로운데 스며드는 찬바람에 가슴구석이 시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