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비치 2012. 2. 10. 17:26

    창가에 서서 정언연 나 오늘도 그대 그리며 서둘러 봄을 맞이하려 햇살 따뜻한 창가에 커피 한잔 들고 서 있습니다. 지난 가을날 당신 미소처럼 환하게 피워대던 국화꽃들이 잿빛으로 변해있고 향기는 이미 찬바람이 몰고 갔나보군요. 식어가는 커피 한모금 가슴이 싸아하게 서글퍼지는건 기다려도 오지않을 당신인줄 알면서 일상처럼 기다림으로 하루를 채워가는 내모습 때문일 겁니다. 기약없이 떠난 당신 이제 곧 봄은 오는데 얼어붙은 골짜기 녹아 내릴때 버들강아지 뽀얀 꽃잎 흔들며 오시는 길 굽이굽이 봄향기 듬뿍 안고 오소서. 그날도 난 여전히 따뜻한 커피 한잔 들고 창가에 서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