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비치 2012. 8. 6. 22:05

 

바다가 좋다.

아무도 없는 곳이어도  

파도가 숨을 쉬고 그 속에

외로움이 숨어들어 바다가 좋다.

 

안개비가 내려주는 뽀얀 수평선은

환상속의 미로와 같다.

 

지천명의 나이에 붉게 퍼진

저녁 노을은 열정적인 사랑에 빠지게한다.

 

주인없는 빈 배가 이리저리 흔들려도

고독하지 않아,,,서럽지가 않아

 

가끔은 바다새 날아와

큰 날개 접어 쉬어가는 배

 

갈곳잃은 내마음도 내려 놓을까,,,

그래서 거기서 살아 버릴까,,,

 

 

바다가 좋다.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