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언연의 늪/◈ 감성 엣세이
모든 계절은 아름답다.
보라비치
2022. 12. 10. 16:22

모든 계절은 아름답다.
ㅡ정언연ㅡ
종이한장 달랑 남아있는
12월의 달력
며칠 남아있는 숫자가
냉가슴을 툭,,툭,, 친다.
열두달이 되도록
잘 못살았다는 생각은 하지마
그건 바보같은 짓이니까.
후회없는 삶은 없는 거거든
가녀린 나무끝에
메달린 나뭇잎 하나
운명은 정해져 있음을
받아들이는 처연한 모습이다.
가을이
쓸쓸하도록 아름답다고 한다면
겨울은
소름끼치도록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