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그리움이.... -정언연-
옷소매 사이로 바람이 간지럽게 잦아들고
흩날리는 머리카락에 그리움 넘긴다.
아직은 좀더 있어주길 바라는 대도
말없이...
힘없이...
바람결에 낙화하는 것들에 마음이 아프다.
짧았던 순간이었지만 그들은 내게 기쁨을 주었고
환희에 찬 즐거움을 주었는데...
나는 지금 아무 짓도 못하고
단지 그리워 할 뿐이다.
그리움이란 잊혀지지 않는 것에 모체인지...
그리도 절실하고 애닯습니다.
바람결에 지는 꽃잎은 얼마 후
다시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어
조금은 마음이 놓이지만
사랑이 남긴 그리움은 영원히 가슴에 새겨져...
하얗게 하얗게 쌓여만 갑니다.
보고 싶지만...
잊어야 하겠지만...
잊혀지지 않는
것이 추억이라고 하던가요...
하얀 꽃처럼...
내 추억 속의 그리움도 하얗게 피었다가 지고...
다시
피어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