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언연의 늪/◈ 사랑은 이별이 있어 아름다운거야

가을이 가고..그리움이 깊어가는 날

보라비치 2008. 11. 12. 09:20


    가을이 가고..그리움이 깊어가는 날
    정언연
    .
    길가엔 온통
    주홍빛 낙엽이 뒹굴고
    가로수에도 주홍바람이
    흐느적 댑니다.
    자판기에서 따뜻한 커피 한잔 뽑아
    두 손으로 감싸니
    당신가슴 만큼이나 따스합니다.
    이 가을 당신 생각하며
    마시는 커피 한모금
    얼마나 황홀한지
    이 순간이 멈춰 버렸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면....
    아쉬워하며 가슴조이는 이별이
    다시는 없을텐데...
    잠깐의 이별이라지만 해질녘이면
    감당할 수 없는 그리움에
    몸서리 쳐지는 막막함이란...
    마음 추스리고 냉정을 찾으려 애를 써도
    결국 늘 그렁그렁 이슬이 맺힙니다.
    견딜수 없이 그립고...
    보고싶은 당신입니다.
    그리움에 길들여진 내 영혼은
    가슴 터지도록 보고싶은
    당신을 찾아 헤메고
    죽을만큼 사랑하는 당신을 찾아
    허공을 떠돕니다.
    조관우 - 길 외 여러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