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왠쥐,,,가덕도 해안둘레길에 feel이 팍 꽂혀 대충챙겨 나섰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니 아이구~길거리에 시간을 다 보냈네~
버스~지하철~버스,,,2시간여,,,차를 갖고 다닐땐 몰랐는데
차라리 조금 일찍 나섰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혼자가는 여행길엔 어두워지면 무서우니 훤할때 집에 오려다 보니
둘레길 다 돈다는건 꿈이 되어 버렸네,,,
둘레길은 눌차다리를 건너서부터 시작 되었는데
눌차다리 입구에 세워진 선창마을 소개글
그 옆에 가덕도 둘레길 소개(아래사진)
이걸보고 울메나 놀랬는지 다리에 힘이 풀려 후들후들,,,
완주하는데 8시간 걸린다니,,,내가 뭘보고 왔지?
눌차다리 시작점 위로 거가대교가 지나가고 있다.
눌차다리 건너자 마자부터 굴양식업장들이 보였다.
가가호호 굴양식을 하네,,,줄선 자가용들은 모두 생굴 사러온 사람들,,,
이 띨빵한 여사가 첨엔 왼쪽으로 가니 아무케도 길이 이상해서
수첩을 꺼내보니 반대방향일세~~길치가 어디가겠쑤,,,
되돌아 나와보니 이정표가 있더만,,,으휴~
마을안으로 둘레길이 있네~참나~
빈배들이 왜 쓸쓸해 보일까,,,나처럼,,,ㅎ
혼자 물결따라 흐느적대는 빈 배,,,
지금 외딴 곳에 흘러나와 홀로 걷는 내모습과 같으니,,,
방파제를 지나 멀리보이는 산이 아마도 연대봉인가 보다.
좌측으로 등대가 보이고 동선 새바지 해안둘레길이다. 빨간 이정표(위 사진)
방파제 끝에서 우측으로 가면 생교마을인데 굴양식장주변으로
마을 안으로 짧은 둘레길이 되어있다.
방파제 건너기 전에 해변인데 내려가지 못하게
담으로 둘러쌓여서 서운하다.
풀섶에 퍼질러 앉아 커피도 마시고 샌드위치도 먹고
셀카놀이도 하고 똥폼잡고 고독도 쬐끔 씹었다.
내 뒤로 부산 아지메들이 쑥 캐러 왔다드만
모두 어디로 사라졌는지 흔적두 없다.
바로 아래에 지킴이 아저씨 천막 같은게 있고
그 앞에 팔자늘어진 개 한마리,,,,,뭔 걱정이 있겠냐,,,
하지만 쟤도 나름대로 외로울거라 여겨진다.
저쪽 건너서 생교마을로 들어가서 나오고 싶은 마음은 꿀떡 같았지만
내 다리가 안도와 주고 그러면 시간이 너무 늦을 것 같아
다음을 기약하고 발걸음을 돌렸다. 나오다보니 뻘이 반짝거려서 자세히 보니
아주 작은 게들이 마구 뛰어 다니네~~재미로 잡아보고 싶은데
빠져뿌믄 그꼴로 집에 우째오노~~~참자,,,,ㅎ
이 길도 예전엔 흙길이었겠지,,,
과수나무 밭에 땅콩을 심어 잎들이 예쁘게 올라온다.
조금더 따뜻해 지면 넝쿨이 많아질거야,,,
둥치가 큰걸보니 오래된 소나무다.
쟤도 혼자네~ㅎ
다시 눌차다리가 가까워 오고 굴양식장 전경이 멋있다.
수많은 애환이 담긴 고고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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