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언연의 늪/◈짧은글 낙서

보라비치 2013. 8. 31. 13:17

 

 

세상살이가 고달프다고 하지만

인간들의 입놀림에

삶이 더 질척거리고 고달프다.

 

살아가는 방식이 다르고

생각이 다른데

내 잣대에 맞춰서 옳고 그르다고

판단하는 모순들,,,

 

그저 생각으로만

멈추면 되는 것을

그 뚫려진 입을 놀려댄다.

 

부식 재료처럼 도마 위에 놓고

마음대로 썰고 두드리고 요리를 하네

그 재료에 따라

정성과 배려가 없이는

훌륭한 요리의 맛을 낼 수가 없거늘,,,

 

시간이 흐르면

모든것은 물 흐르듯이

흘러 가버리는 것을

왜 사람들은 긁어내려 하는지,,,

 

상체기를 내어서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아야

직성이 풀리는 그 마음 안에

대체 뭐가 들어 있을까

 

좋은 말만 하고

웃고 살려해도

시간이 부족한 인생이거늘,,,

 

입이 없어 말 못하고

말을 할줄 몰라 가만히 있는게 아닌데,,,

그저 조용히

살고 싶은 것뿐인걸 ,,,,

 

너무 슬프다

너무 아프다

 

 

 

입 / 정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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