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 녹녹지않다는건 이미 절감했지만
이번처럼 나동그라지다 늪에 빠져들긴 처음인데
아마도 이런게 마지막이라고 하는건가
마지막이란 말은 내겐 치욕이다.
존재감은 자취도 없고 존재의식조차 숨어들었다.
자존심은 차여진 빈깡통처럼 쭈그러졌다.
마지막,,,,
몇번의 마지막이 스쳐갔다.
이제 과연 마지막일까
마지막이 맞다.
더이상의 짚푸라기는 없으니,,,,
차라리 잘됐다.
고소하다.
후련하다.
더이상의 조바심은 없을테니,,,,
비록
나의 보잘것없는 글은
반공호역할을 해주는 내 스트레스의 피신처였는데
이조차도 사치였나
염병할 복이 그조차도 앗아가는군.
인터넷이 끊겼다.
우습다.
그게 얼마라고,,,
염병할~
돈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다라고 했는데
돈이 인생의 전부더라.
써글늠에 세상
드런늠
나쁜늠
죽일늠
정말 죽여버리고 싶었다.
여자는 남자를 잘만나야 호강한다?
나는 믿지않았다.
내가 열심히하는만큼 돌아오리라.
미친 개풀뜯는 바보같은,,,,
아니 어쩌면 내가 재수없게도 당했나?
악다물고 참고 살아온 결과가 이거라니,,,
아직은
비를 막아주는 지붕이 있는 집이여서 다행이다.
아직은
김치는 없어도 간장이 있어 다행이다.
아직은
내가 걸을수 있어 다행이다.
아직은
이런글이라도 휴대폰으로 쓸수있어 다행이다.
아직은
아직은,,,
아직은,,,,,
하지만
하지만 내생각은
여기서 멈춰버렸다.
-정언연-